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12.23 09:36
미국 토크쇼 '더 레이트 쇼'에 출연한 차량호출서비스 우버의 공동창업자 겸 전 CEO 트래비스 캘러닉. (사진출처=The Late Show with Stephen Colbert 공식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세계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 우버의 공동창업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인 트래비스 캘러닉(43)이 한달여 사이에 보유 지분 대부분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으로 환산하면 25억달러(약 2조9000억원) 이상에 달한다.

2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캘러닉은 지난달 6일 이후 현재까지 25억달러 이상 규모의 우버 주식을 매도했다. 보유한 지분의 90% 이상을 판 것이다.

이로써 캘러닉이 현재 보유한 우버 주식은 2억5000만달러(약 2900억원) 어치로 줄었다. CNBC는 그가 수일 내에 나머지 지분도 처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 5월 우버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뒤 180일간의 의무보호예수 기간이 끝난 직후부터 캘러닉은 대규모로 우버 주식을 팔아왔다.

이는 우버 주가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상장 당시 42달러였던 우버 주가는 현재 30달러 내외로 떨어졌고 시가총액도 같은 기간 700억달러에서 520억달러로 감소했다.

캘러닉은 사내 성희롱 논란 등에 책임을 지고 2017년 CEO직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우버 이사회의 일원이다. 일각에선 캘러닉이 현 경영진에 대한 반감 때문에 대규모 지분 매각을 감행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클라우드 키친' 등 다른 벤처 사업 투자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클라우드 키친은 배달 전문점 창업을 원하는 식당 경영자에게 공간을 임대하는 스타트업이다. 캘러닉은 이 사업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로부터 4억달러(약 4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