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19.12.23 10:41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의류의 오염상태를 파악해 자동으로 세탁코스를 설정해주는 트롬 세탁기, 식재료를 감지해 적절한 요리 레시피를 추천해주는 디오스 냉장고, 자동차 창문을 통해 목적지 등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미래차,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클로이 로봇. (사진제공=LG전자)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의류의 오염상태를 파악해 자동으로 세탁코스를 설정해주는 트롬 세탁기, 식재료를 감지해 적절한 요리 레시피를 추천해주는 디오스 냉장고, 자동차 창문을 통해 목적지 등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미래차,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클로이 로봇. (사진제공=LG전자)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LG전자가 내달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20'에 'LG 씽큐 존'을 구성한다고 23일 밝혔다. 

LG 씽큐는 고객의 사용 패턴에 맞춰 진화해 최적의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서비스다.

LG 씽큐 존은 '어디서든 내 집처럼'을 주제로 집 안팎의 경계를 허무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인공지능 솔루션이다. 구체적으로 ▲집 안에서 누리는 인공지능 솔루션 'LG 씽큐 홈' ▲이동수단에서의 인공지능 경험을 보여주는 '커넥티드카 존' ▲사용자와 닮은 3D 아바타에 가상 피팅할 수 있는 '씽큐 핏 컬렉션' ▲로봇을 활용한 다이닝 솔루션 '클로이 테이블' 등으로 구성된다. LG전자 부스 전체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규모다. 

◆현관부터 시작되는 인공지능

LG 씽큐 홈의 현관문 '스마트도어'는 출입문의 역할을 넘어 IoT 공간 솔루션 가운데 하나로 집 안팎을 연결한다. '현관 신선냉장고'와 '택배함'이 설치돼 고객이 집을 비운 사이 배송업체로부터 받은 식품을 신선하고 보관할 수 있다. 

신선냉장고와 택배함은 물품 분실에 대한 우려도 적다. 배송 직원은 배송 건마다 새로 생성되는 인증 코드를 이용해 인증 절차를 거쳐야 신선냉장고와 택배함에 물건을 넣을 수 있다. 고객은 물건이 도착하면 모바일앱으로 알람을 받는다. 

아울러 3D 안면인식과 정맥 인증을 결합한 복합 생체 인증 기술을 적용해 보안성이 높다. 고객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집 안에서 방문자를 확인한 후 원격 제어 기능을 이용해 도어를 개방할 수 있다. 

집 안쪽 스마트도어에 부착된 '사이니지'는 날씨, 교통상황, 일정 등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를 알려준다. 뿐만 아니라 가전과 연동돼 제품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 외출모드를 실행하면 가전들이 ‘에너지 절약 모드’로 변경된다.    

또한 LG전자는 LG 씽큐 홈에서 가전제품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해주는 프로액티브 서비스를 시연한다. 시연 대상은 세탁기, 냉장고, 오븐, 건조기, 식기세척기 총 5개 제품이다.

해당 서비스는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고객이 제품을 사용하는 패턴을 학습한다. 이를 활용해 제품의 상태나 관리 방법을 LG 씽큐 앱, 이메일, 문자 등을 통해 알려준다. 

◆차량으로 이어지는 인공지능

LG전자는 글로벌 자동차시트 선두업체인 '애디언트'와 손잡고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선보인다. LG전자가 '웹OS 오토'를 적용해 개발한 해당 솔루션을 일반에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람객들은 전시장에 마련된 커텍티드카 컨셉의 전시용 차량 모형에 실제 탑승해 집에서 차량으로 이어지는 인공지능을 경험할 수 있다. 

커넥티트카 솔루션은 ▲주변 소리의 방해 없이 또렷이 들을 수 있도록 소리의 성질을 분석·구현한 '퍼스널 사운드 존' ▲동시에 음성 명령을 해도 서로 방해받지 않고 정확한 명령 입력을 돕는 '버추얼 퍼스널 어시트턴트' ▲차량용 의류관리기 ▲냉장 기능을 탑재한 차량용 스낵바 등으로 구성됐다. 

◆인공지능으로 새로워질 의생활

지난 9월 공개한 '씽큐 핏'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씽큐 핏 컬렉션도 마련했다. 

씽큐핏은 자체 개발한 3D 카메라를 활용해 사용자가 옷을 입은 상태에서도 신체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 측정 후 사용자의 외형과 유사한 아바타를 생성한다. 사용자는 체험 공간에 설치된 스마트 미러, 모바일 기기 등에 있는 아바타에게 다양한 스타일과 사이즈의 옷을 마음껏 입혀볼 수 있다. 

사용자는 실제 옷을 입어보지 않아도 피팅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사이즈나 길이가 맞지 않아 생기는 온·오프라인 쇼핑의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인공지능 만난 레스토랑

LG전자는 씽큐 존에 클로이 테이블 전시공간을 마련해 레스토랑에서 접객, 주문, 음식 조리, 서빙, 설거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들을 선보인다. 

클로이 테이블은 LG 씽큐와 연동됐다. 따라서 사용자가 집이나 이동 중인 차 안에서 음성 명령으로 레스토랑 예약·변경, 메뉴 확인, 도착 시각 알림 등을 손쉽게 할 수 있다. 

김진홍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 전무는 "본격적인 4차 산업시대에 발맞춰 LG의 인공지능 비전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고객은 LG 씽큐를 통해 집 안에서 누리는 인공지능 경험을 외부로도 확장해 편리한 라이프스타일을 누리게 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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