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2.23 15:59

이낙연 "기후변화대응, 미래 아닌 현재 문제"

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녹색성장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국무조정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녹색성장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23일 “기후변화대응은 미래의 과제가 아닌 현재의 문제”이라며 “우리도 ‘2030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을 수정해 국내감축 목표를 25.7%에서 32.5%로 강화하고 각 부처의 온실가스 감축 이행상황을 매년 점검·평가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3차 녹색성장위원회 회의를 열고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553억톤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라며 “세계기상기구(WMO)도 최근 5년이 역사상 가장 더웠던 시기라고 발표하면서 지구온난화가 인류에게 큰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은 향후 10년의 배출권 거래제 운영방향을 논의한다”라며 “배출권 거래제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15년부터 시행했으나 배출량은 2017년에 처음으로 7억톤을 넘는 등 여전히 늘어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또 “이번 계획은 온실가스 배출허용총량을 연도별 감축 로드맵에 따라 엄격하게 설정하고 유상할당 비율을 3%에서 10%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산업계의 부담이 커지는 만큼 유상할당 수입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 개선, 감축 신기술 개발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2050 장기 저탄소 전략’의 수립 계획도 논의한다. 

정부는 향후 30년의 저탄소 배출을 위한 국가전략인 ’2050 장기 저탄소 전략’을 범정부적 논의와 사회적 합의과정 등을 거쳐 내년 유엔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 총리는 “EU는 2050년까지 탄소배출을 영으로 줄이겠다는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했다”라며 “그러한 흐름에 우리도 함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많이 만들고 더 많이 쓰는 과거의 성장 방식은 더 이상 지속하기 어렵고 환경친화적 성장도 이제 피할 수 없다”라며 국민들의 동참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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