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2.24 09:44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56개 증권회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대내외 경기불안 등의 영향으로 2분기에 비해 30% 가까이 감소하면서 1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4일 발표한 ‘2019년 3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을 살펴보면 올해 3분기 증권회사 56개사의 당기순이익은 988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951억원(-28.5%) 줄었다.

이는 채권 관련 이익이 5119억원(-22.1%), 수수료수익이 2559억원(-10.3%) 각각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또 3분기 누적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6.6%(연환산 8.8%)로 전년동기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우선 3분기 수수료수익은 2조2216억원으로 직전분기보다 2559억원(10.3%) 감소했다. 이 가운데 수탁수수료는 8211억원으로 주식 거래대금 축소로 736억원(-8.2%) 줄었다. 인수·주선 및 매수·합병 등 IB부문 수수료는 7495억원으로 1447억원(-16.2%) 감소했다.

3분기 자기매매이익은 945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10억원(-9.7%) 줄었다. 자기매매이익 가운데 채권관련이익은 1조8091억원으로 기준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5119억원(-22.1%) 감소했다. 파생관련손익은 9130억원 손실을 기록했으나 ELS 등 매도파생결합증권에 대한 상환손실이 축소되면서 손실 폭도 3364억원(26.9%) 줄었다.

이외에도 기타자산손익은 7911억원으로 1465억원(-15.6%), 판매관리비는 2조1326억원으로 1196억원(-5.3%) 각각 감소했다.

3분기말 전체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488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2조5000억원(-0.5%) 줄었다. 부채총액은 428조1000억원으로 4조1000억원(-0.9%) 감소했다. 이에 자기자본은 60조원으로 1조6000억원(2.7%) 늘었다.

전체 증권회사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553.7%로 2.4%포인트 확대됐다. 종투사(미래·NH·삼성·한투·메리츠·신한·하나)의 순자본비율은 1184.1%로 5.1%포인트 감소했다. 전체 증권회사의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699.9%로 17.7%포인트 줄었다. 대형사의 RP매도·파생결합증권 발행 등 적극적인 자금조달 영향으로 대형사의 레버리지비율이 중소형사에 비해 높은 편으로 확인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회사 당기순이익은 올해 상반기 IB부문 확대 및 금리인하 기조 등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3분기에는 대내외 경기불안 등에 따른 주식거래대금 감소, 금리 변동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향후 주식, 채권, 파생시장 등에 대한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는 만큼 금리, 주식시장 등 잠재리스크 요인이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부동산 경기 악화에 대비해 PF대출, 채무보증 등 부동산 금융 현황도 함께 모니터링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3분기 선물회사(5사) 당기순이익은 7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억원(-6.5%) 감소했다. 이는 이자수익 등이 줄어든데 주로 기인한다. ROE는 5.4%(연환산 7.2%)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증가했다.

3분기말 전체 선물회사의 자산총액은 3조787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775억원(11.1%), 부채총액은 3조3551억원으로 3379억원(11.2%) 각각 늘었다. 이에 전체 선물회사의 자기자본은 4320억원으로 395억원(10.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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