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정은 기자
  • 입력 2019.12.24 11:30

[뉴스웍스=이정은 기자]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 유럽 운용사 라 프랑세즈(La Francaise)와 손잡고 부동산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한다고 23일 밝혔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주요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서유럽 주요 국가의 중소형 오피스 빌딩에 투자하는 블라인드펀드를 약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인드펀드란 투자대상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금을 먼저 모으고 이후 투자처를 찾아 투자하는 방식의 펀드를 말한다.

기존에는 투자 대상을 먼저 결정한 뒤 투자자들에 대한 자금 모집을 통해 펀드를 조성하는 프로젝트펀드 방식이 대부분이었고, 다수 투자자의 의사결정을 거쳐 펀드 조성을 완료하기까지 긴 시간이 걸리고 자금 모집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함에 따라 매력적인 투자처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일이 종종 발생했다.

반면 블라인드펀드는 적절한 투자처를 발굴하면 빠른 속도의 의사 결정 및 자금 투입에 나설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번 펀드의 투자 대상은 중소형 오피스 자산으로 지역적으로는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아일랜드 6개국의 주요 도시로 제한된다.

투자 기간은 약 10년이며 목표 내부수익률(IRR)은 약 8%로 제시됐다.

LTV는 펀드의 60% 이내, 개별 자산의 65% 이내로 사용하며 핵심 자산으로는 우수한 입지 및 임차인을 확보한 자산에 투자를 집행키로 했다.

김재광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대체투자본부장은 "서유럽 주요 국가의 대형 오피스의 경우 전세계 기관 투자자의 경쟁적인 매입으로 가격 부담과 매각 시점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지만, 중소형 오피스의 경우 상대적으로 다양한 잠재 매수자 풀로 인해 높은 유동성을 지니고 있으며 가격 부담도 낮은 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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