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12.24 13:06
11월 말 이란 시내의 한 도로가 시위대의 행진으로 정체돼 있다. (사진=CBC News: The National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이란 당국이 지난달 중순 반정부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약 15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란 내무부 관리들을 인용해 지난달 15일 이후 2주간의 소요 사태로 이 같은 인원이 숨졌다고 전했다. 이 중에는 10대 17명과 여성 400명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수치는 지금까지 이란의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보도된 사망자 수 중 가장 많은 것이다.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AI)은 이란 당국이 지난달 반정부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최소한 304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앞서 브라이언 훅 미국 국무부 대(對)이란특별대표는 이란 혁명 수비대가 반정부 시위 기간에 1000명 이상을 죽였을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지난달 측근들에게 "이슬람 공화국이 위험에 처했다"며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번 시위 사태를 중단시킬 것을 당국에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반정부 시위에서 약 1500명이 사망했다는 집계와 관련해 이는 "가짜 뉴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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