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19.12.24 12:39

"필리버스터, 연동형 비례제 막을 수 있는 방법"

(사진 왼쪽부터)
(사진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하태경 의원, 유승민 의원 등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준비위원위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전현건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새로운보수당(새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24일 본회의 처리를 앞둔 여야 '4+1' 선거법 합의안에 대해 "이 선거법이 통과돼 가장 큰 피해를 볼 사람은 '4+1'이란 저질 코미디에 가담한 당사자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보수당 창당준비위 비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12월 말까지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한다면 필리버스터가 연동형 비례제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는 당연히 여야 합의로 선거법을 통과시키길 처음부터 끝까지 주장했다"면서도 "다만 4+1 협의체라는 이상한, 법적 근거도 없는 기구에서 뒷거래 흥정을 통해 이 법을 통과시키기 직전의 상황에 와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법이 통과되면 4+1을 협의한 사람들이 내년 총선에서 과연 자기들이 희망한 대로 의석을 얻을 수 있느냐"며 "내년 4월 15일에 어떤 정당이 몇 석의 의석을 이 선거법으로 얻겠느냐는 것은 국민만 알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1이란 사람들이 워낙 계산적으로 움직이는 사람들 아니냐"며 "국회 1석 더 얻으려고 별짓 다 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시간 가면 그들 사이에서 또 다른 얘기가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필리버스터 계획에 대해 "1월 5일 새보수당 창당 전에 검경 형소법, 검찰청법이 통과가 안 되더라도 우린 바른미래당을 탈당해야 한다"며 "언제까지 참여할지는 각각의 법에 대해 회기가 결정되는지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새보수당에서는 유승민, 하태경, 지상욱, 유의동 의원이 필리버스터 신청을 했다.

전날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필리버스터를 진행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당의 하수인들이 필리버스터에 참여하는 정말 코미디 같은 일"이라고 비난했다.

한국당의 '비례한국당' 전략에 대해서도 "정말 기괴하고 비정상적인 정당"이라며 "그렇지만 그런 비정상적인, 일종의 변태적인 그런 정당이 나오게 한 것은 민주당과 민주당 2중대 책임"이라고 재차 민주당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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