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12.24 18:02
(사진=픽사베이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올해 일본에서 태어난 신생아 수가 86만4000명으로 추계됐다. 사상 처음으로 90만명 밑으로 떨어지게 되는 셈이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이날 ’2019년 인구동태 통계(연간 추정치)’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출생아 수는 86만4000명에 그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작년 확정치(91만8400명)와 비교해 5.9%(5만4400명) 줄어든 것으로, 일본 정부가 인구통계를 작성한 1899년 이후 120년 만의 최소치다. 신생아 감소율이 5%를 넘기는 1989년 이후 30년만이다.

일본 출생아 수가 연간 86만명대로 떨어진 것은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가 애초 예측했던 것보다 2년 빨리 왔다.

출산아 수에 영향을 주는 혼인 건수는 올해 58만3000건으로, 작년보다 3000여건 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올해 결혼 감소폭 추계치는 최근 몇 년간 1만~2만건씩 감소하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축소된 것이다. 이는 올해 새 연호 개원에 맞춰 그동안 미뤘던 결혼식을 올린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영향으로 내년 출생아 수가 90만명대를 회복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일본 내 사망자 수는 작년과 비교해 1만3530명 증가한 137만6000명으로, 태평양전쟁이 끝난 1945년 이후로 연간 기준 최대가 될 전망이다.

13년 연속으로 사망자 수가 출생아를 웃돌면서 올해 인구 자연감소는 작년보다 6만8000명 많은 51만2000명으로 역시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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