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6.03.14 15:19

캡슐호텔 설치·심야 착륙료 면제 통해 24시간 환승객 1000만명, 취항사 110곳으로 확대

인천공항이 ‘24시간 잠들지 않는 공항’으로 자리잡기 위해 심야시간대 착륙료 면제, 심야 환승객 위한 면세점 등 24시간 운영매장 확대, 60여칸의 캡슐호텔 설치 등의 방안을 내놓았다. 또 전 세계 대형 항공사를 비롯한 외국항공사를 적극 유치, 2020년까지 취항사를 110곳(210개 도시)으로 확대해 연간 6600만명의 여객을 유치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020년까지 인천공항을 세계 5대 국제여객 공항, 세계 10대 환승공항, 관광·MICE·물류산업이 융합된 동북아의 중심공항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공동으로 마련한 ‘인천공항 경쟁력 강화방안’을 14일 발표했다.

이번 경쟁력 강화방안은 ▲항공정책 ▲경영 ▲인프라 ▲공항운영 ▲관광·물류 등 공항과 관련된 각계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마련됐다

국토부는 인천공항의 장점이 ‘24시간 운영공항’임에도 심야슬롯(Slot·시간당 가능한 비행기 이착륙 횟수) 활용률이 9%대(두바이공항 70%, 홍콩 17%)에 불과하다며 개선 방안을 밝혔다.

국토부와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2만7000회였던 인천공항의 심야운항 횟수를 오는 2020년까지 4만4000회로 1.6배 늘리고 심야시간대 여객을 현재 하루 5000명에서 2만명으로 확대시킬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심야시간대에 신규 운항하는 정기·부정기 항공편에 대해 1년간 착륙료를 전액 면제해준다. 이같은 심야운항 인센티브는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59분까지 뜨고 내리는 여객기에 제공된다.

이와함께 국토부는 심야 환승객의 편의를 위해 면세점을 포함한 24시간 운영매장을 현재 10%대에서 2020년에는 30% 수준으로 늘리는 한편 환승객들이 심야버스를 타고 서울시내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서울역·강남역 방면 심야버스를 현재 16편에서 연내 20편 이상으로 늘린다.

환승객 편의를 위한 캡슐호텔도 인천공항에 처음으로 설치한다. 워커힐이 운영을 맡기로 하고 67칸 규모로 공항내 설치를 위해 절차를 밟고 있다.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과 나리타공항,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공항 등에는 환승객을 위한 캡슐호텔이 운영되고 있다.

인천공항은 '동북아 중심 공항' 목표 달성의 핵심 과제인 항공수요 창출을 위해 중국 등 핵심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세계 최대 항공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과 연내 항공회담을 통해 신규 노선개설을 추진하고 단계적으로 항공자유화를 추진한다. 성장잠재력이 큰 인도, 여행수요가 높은 이탈리아, 프랑스와 함께 최근 경제 제재 해제로 교류 활성화가 예상되는 이란 등 잠재력 높은 시장도 직항 노선을 통한 공급력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신규 취항사에 1년간 공항 사용료와 사무실 임차료를 면제하는 등 유인책을 제공, 취항사를 2015년 90곳에서 2020년 110곳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저비용항공사(LCC) 환승상품 개발지원, 환승객증대에 비례하는 환승인센티브 지급 등을 통해 24시간내 환승객을 현재 742만명에서 2020년 1000만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출국시간, 주차 등을 '서비스 10대 지표'로 선정해 집중적인 개선에도 나선다.

주차시설은 2015년 1만8000대에서 2020년 3만2000대까지 1.7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첨단기술을 활용해 출국심사 소요 시간을 2020년까지 40분 이내로 단축한다. 공항에서 체크인을 위해 줄을 서는 대신 태블릿 기기로 간편하게 체크인하는 '모바일 체크인 존'을 2020년까지 8곳으로 늘리고 승객이 많이 몰리는 지역에 '이동형 체크인 카운터'도 추가 설치한다.

내년 4월 카지노와 호텔, 컨벤션 등을 융합한 공항복합도시(에어시티) 운영에 맞춰 단기 패키지 및 환승관광상품 등의 개발을 통해 72시간 내 환승객을 2020년까지 5배 이상 늘어난 55만명 유치, 1조175억원 가량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평창동계올림픽 지원을 위해 2017년말까지 제2터미널 준공을 마무리해 향후 예상되는 수요도 차질 없이 처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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