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12.26 11:07
김정은(왼쪽) 북한 국방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 (사진=Global News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독일인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세계 평화를 더 위협하는 지도자로 꼽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유고프는 지난 16~18일 독일 시민 2024명을 대상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등 5개국 정상 중에 '누가 더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가'라고 물었다.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응답자 41%의 지목을 받아 불명예스러운 1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응답자의 17%가 김 위원장을 선택했다. 푸틴 대통령과 하메네이를 선택한 응답자는 각각 8%였다. 시 주석은 7%의 지목만 받아 5명 중 가장 낮았다.

이번 결과는 지난해 유고프가 진행한 동일 여론조사와 거의 변화가 없는 것이다. 당시 응답자 48%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큰 위협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독일인들의 반응은 독일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적 행보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에 대해 지속적으로 불만을 퍼부어 왔다. 나토 방위비 분담금 협상은 물론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도 사실상 독일을 겨냥한 것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을 대표적인 안보 무임 승차국으로 지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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