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12.26 12:11
내년 6월 착공, 2022년 하반기 준공…데이터센터 집단화 이뤄질 전망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세종시에 세계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가 들어선다.
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LH 세종특별본부는 26일 시청 집현실에서 네이버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네이버는 춘천에 이어 두 번째로 짓는 데이터센터를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자율주행, 5세대 이동통신(5G) 등 첨단 산업의 인프라로 활용할 계획이다.
4-2 생활권(금남면 집현리) 내 원형지 29만3697㎡를 매입해 최소 10만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 데이터센터인 '하이퍼 스케일' 규모로 짓는다.
춘천 데이터센터보다 5배 이상 크며, 단독 기업으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이다.
네이버가 당초 요구한 부지 면적(10만㎡)의 3배에 달한다. 네이버는 친환경적인 건축물로 국제 설계공모를 진행 중이며, 내년 1월 중 설계 회사를 확정한다.
투자액도 당초 예상한 54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시가 출범한 이후 최대 규모의 민간 투자이다.
내년 6월 첫 삽을 떠 2022년 하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시는 조만간 네이버와 부지 매매 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내년 3월까지 대학 용지를 산업 용지로 변경하는 등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춘희 시장은 "전통산업 기반이 취약한 세종시의 자족 기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라며 "타사의 데이터센터 추가 입주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데이터센터 집단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원기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 대표는 "입지 여건이 우수한 세종시에 데이터센터를 짓게 돼 기쁘다"라며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관련 산업이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