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19.12.26 14:13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1800TEU급 컨테이너선. (사진제공=현대중공업그룹)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1800TEU급 컨테이너선. (사진제공=현대중공업그룹)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초대형원유운반선과 중형컨테이너선 등 선박 6종을 총 3400억원에 수주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계열사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5일 대만 '에버그린'사와 18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총 1164억원 규모다. 

해당 컨테이너선은 길이 172m, 폭 27.4m, 높이 14.3m로, 울산 현대미포조선 야드에서 건조돼 오는 2021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할 계획이다. 

이 선박에는 현대미포조선이 '만이에스', 'DNV GL' 등과 공동 개발한 '컨크린' 디자인을 적용해 운항 효율성 및 경제성을 극대화했다.

컨그린 디자인은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미포조선이 지난 2016년부터 개발해온 중형 컨테이너선 디자인이다. 선형 및 프로펠러의 최적화 설계로 기존 대비 운항효율을 최대 16% 향상시켰다. 에너지효율설계지수(EEDI)도 동종 선종 대비 10% 이상 낮다. 오는 2025년 발효될 EEDI 3단계 규제에도 대응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컨그린 디자인을 적용한 중형 컨테이너선을 수주하기 시작했다. 현재 총 32척의 선박을 수주했다. 

현대삼호중공업도 같은 날 아시아선주로부터 총 2188억원 규모의 초대형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들어 컨테이너선 22척, 원유운반선 29척, PC선 36척, LNC선 23척, LPG선 17척 등 총 135척을 수주했다. 수주액은 약 120억불에 달한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전년 대비 40% 가까이 감소했음에도, 총 135척의 다양한 선종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라며 "연말까지 추가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아울러 앞으로도 시장을 선도해가기 위한 기술개발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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