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2019년 10월말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10월말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6%로 전월말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이는 10월중 신규연체 발생액이 연체채권 정리규모를 상회한데 따른 것이다. 10월 신규연체는 1조4000억원 발생했고 연체채권은 1조원 정리됐다. 이에 연체채권 잔액은 7조8000억원으로 4000억원 늘었다.

차주별로 살펴보면 10월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60%로 전월말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이 가운데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71%로 0.07%포인트,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58%로 0.03%포인트,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36%로 0.02%포인트 각각 올랐다.

또 가계대출 연체율은 0.29%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1%로 0.01%포인트 내렸으나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이 0.48%로 0.3%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연체 발생추이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