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12.26 16:24

"조희연, 좌파사상교육 옹호하는 내로남불의 극치"
"서울시교육청은 인헌고·해당 교사에 대한 특별감사 나서라"

송희경 의원(오른쪽 세 번째)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교육위원회와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26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 인헌고의 '교육폭력'을 즉각 멈추고 국민과 학생에게 사죄하고 징계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사진= 원성훈 기자)
송희경 의원(오른쪽 세 번째)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교육위원회와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26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 인헌고의 '교육폭력'을 즉각 멈추고 국민과 학생에게 사죄하고 징계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자유한국당 교육위원회와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26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 인헌고의 '교육폭력'을 즉각 멈추고 국민과 학생에게 사죄하고 징계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송희경 의원이 이날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송 의원은 "왜 우리아이들에게 교육의 자유도 빼앗으려 하느냐"며 "아이들의 꿈을 짓밟고 교육환경을 망가트리는 인헌고 사태를 규탄한다"고 질타했다.

'인헌고 사태'란 서울 관악구의 공립고등학교인 인헌고에서 발생한 이른바 '사상 독재' 논란과 관련된 사태다. 지난 10월초 몇몇 학생들이 "학교의 일부 교사들이 특정 정치사상을 강요하고 있다"며 "교사가 현 정권에 반대하는 학생들을 탄압한다"는 등의 취지로 학교 내외에서 항의 집회에 나섬으로써 널리 알려지게 됐다. 이후, 인헌고 측에서는 주도 학생들에 대해 징계를 내렸고, 학생들은 이에 반발해 학교 부근에 천막을 치고 농성하고 있는 중이다. 이 사태는 이제는 급기야 '진보와 보수의 대결'로 비화됐다는 시각이 적잖다. 

계속해서, 송 의원은 "지난 23일 광화문에서는 자유대한민국의 영혼과 정신을 훼손하는 정치편향 교육에 맞서는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광장을 가득 메웠다"며 "상대적 약자인 아이들이 온갖 불이익을 감수하고 폭로를 하기까지 얼마나 고통을 겪었을지, 부모로써 사회의 어른으로써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특히,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좌편향적인 왜곡된 역사관을 심어주는 반역사·반교육·반대한민국 교육체계에 대한 학생들의 울분과 비통함이 들리지 않느냐"며 "과연 이 땅의 교육현장의 윤리와 양심은 살아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아울러 "각종 비리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인헌고 학생들의 정당한 비판에 대해 해당 전교조 출신의 교사는 온갖 면박과 트집을 잡았으며, 학교는 정치편향 교육에 맞서는 학생과 부모를 징계했고 나아가 비겁한 협박까지 서슴지 않는 '교육 폭력'을 자행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송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에도 비난의 화살을 쏟아 부었다. 그는 "서울시교육청은 한술 더 떠 '후안무치' 하게도 전교조 출신 교사의 폭압적 정치사상 강요 행태를 막기는커녕 이를 합리화하고 정당화시켰다"며 "지난 11월 21일, 서울시교육청은 '의도적으로 특정 정치사상을 강제한 것 이라고 할 수 없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발표 이후 더 이상 특별감사 및 행정처분을 하지 않겠다며 사건을 덮기에 급급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조희연 교육감은 아예 직접 입장문까지 발표하면서 가해교사를 비호하고 두둔하기까지 했다"고 규탄했다.

이어 "'문제를 제기한 학생들도 성찰할 부분이 있다', 가해 교사의 발언에 대해서는 '기성세대로서 교육자로서 충분히 이해된다'는 조 교육감의 입장문은 그야말로 전교조 편들기이자 좌파사상 교육을 옹호하는 내로남불의 극치"라고 쏘아 붙였다.

더불어, 송 의원은 "더욱이 문제의 가해교사는 서울시교육청의 여러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까지 제기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한민국 교육기본법에는 '교원은 특정한 정당이나 정파를 지지하거나 반대하기 위하여 학생을 지도하거나 선동하여서는 안 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며 "또한, 헌법재판소는 최근 판결에서 지방교육자치가 실현하고자 하는 헌법적 가치엔 공직선거와 마찬가지로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이 포함된다고 밝힌바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래의 주인인 청소년들 가슴에 얼마나 피멍이 들어야 멈추겠느냐, 9일째 작은 텐트에 갇혀있는 인헌고 학생들이 얼마나 더 눈물을 흘려하느냐"며 "추위에 떨며 합격해 놓은 대학마저 취소될까 떨고 있는 학생들을 외면한 채, 도대체 무슨 학생 인권을 논하겠다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교사의 좌편향 사상교육을 부추긴 조희연 교육감과 해당 교사는 국민과 학생에게 즉각 사죄하고, 징계를 철회하라"며 "아울러 서울시교육청은 인헌고와 해당 교사에 대한 특별감사에 즉각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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