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2.27 14:04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 4분기 지역 경기가 제주권만 소폭 개선되고 나머지 권역은 전기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7일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4분기 제조업 생산은 수도권이 최근 업황 개선 기미를 보이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고 제주권은 음료 주도로 생산이 조금 늘었다.

대경권은 디스플레이, 기계장비 및 삼유, 강원권은 시멘트 및 의료기기를 중심으로 소폭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수도권의 경우 자동차가 증가했으나 디스플레이, 휴대폰, 의약품, 철강, 석유화학·정제 및 기계장비가 감소하면서 보합 수준을 보였다.

동남권은 조선이 수주 확대로 소폭 늘었으나 석유정제 등이 줄면서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충청권의 경우 반도체, 자동차가 소폭 증가했으나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철강이 부진했다.

호남권은 조선과 자동차가 소폭 늘어나고 음식료품의 증가세가 이어졌으나 석유화학‧정제와 철강이 소폭 감소하면서 전기 수준에 그쳤다.

서비스업 생산은 충청권, 강원권 및 제주권이 각각 화물 물동량, 국내외 관광객 확대로 운수업과 숙박·음식점업을 중심으로 소폭 늘었으며 수도권 등 나머지 권역은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3분기 지역경제를 수요 측면에서 살펴보면 먼저 소비는 일부 권역에서 신차 출시 및 연말 개별소비세 종료를 앞두고 자동차 판매가 늘었으나 대부분 권역에서 동절기 의류 판매가 감소하는 등 전체적으로는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설비투자는 충청권이 디스플레이, 반도체 및 석유화학업의 투자 확대로, 강원권 및 제주권은 음식료품 제조업의 투자 등으로 소폭 증가했고 나머지 권역은 전기 수준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투자는 수도권이 건물건설의 부진 완화와 함께 대규모 민자철도 수주 등으로 토목건설이 늘어나면서 소폭 증가했다. 반면 충청권은 주거용 건축착공 부진으로 소폭 감소했다. 나머지 권역에서는 대체로 민간부문의 부진을 SOC 등 공공부문이 상쇄하면서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수출은 수도권이 반도체 수출이 여전히 전년동기 대비 부진한 데다 디스플레이, 자동차, 석유화학·정제품 등도 감소했다. 동남권 등 나머지 권역에서도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권은 반도체 설계 및 수산물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모니터링 결과 향후 권역별 경기는 수도권과 충청권이 제조업을 중심으로 소폭 개선되고 나머지 권역은 보합 수준일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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