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12.28 12:11
20층 높이의 창정-5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고 있다. (사진제공=SCMP)
20층 높이의 창정 5호 운반 로켓이 성공적으로 발사되고 있다. (사진제공=SCMP)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중국이 2020년 화성탐사 프로젝트의 핵심인 창정(長征) 5호 운반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뚱보-5'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창정 5호는 중국 운반로켓 가운데 최대크기다.

수직으로 세웠을 때 높이가 56.97m로 20층 건물에 맞먹을 정도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은 27일 오후 8시45분께 남부 하이난성의 원창(文昌) 우주발사센터에서 스젠(實踐)-20 시험 위성을 탑재한 창정 5호 야오(遙)-3 발사에 성공했다.

창정 5호 로켓 발사는 이번이 세 번째로, 지난 2017년 7월 엔진 문제로 발사에 실패한 후 2년여 만에 성공을 거뒀다.

이날 100만명 이상이 온라인 생중계로 발사 장면을 시청했고, 밤하늘로 로켓이 발사되자 원창 우주발사센터 근처에 모인 군중들이 환호횄다고 외신은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000초 이상이 지난 뒤 스젠-20 위성이 미리 정해진 궤도에 진입했다"라면서 "이 위성은 미래 우주 임무와 관련된 핵심 기술을 시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발사가 성공하면서 중국의 내년 우주 탐사 프로젝트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창청 5호는 중국 최초의 화성 탐사선인 창어(嫦娥)-5호와 함께 첫 무인 화성 탐사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중국은 이를 바탕으로 2022년까지 자체 유인 우주정거장인 톈궁(天工)을 지어, 2024년 은퇴 예정인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대체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스젠-20 위성에 힘입어 중국의 통신기술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중국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이 위성은 중국의 우주통신 주파수를 5GHZ로, 데이터 전송 속도를 초당 1TB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SCMP는 전했다. 군사와 정부 당국자를 위한 양자 암호화 장비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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