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19.12.29 09:44

"이른 추석이 설 사과·배 가격 낮췄다"…얼리버드 프로모션 1차 행사 1월 3일 마감

(사진제공=이마트)
(사진제공=이마트)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이른 추석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사과·배 농가가 활기를 되찾았다.

이마트는 오는 2020년 설을 앞두고 사과·배 선물세트 물량을 20~30% 늘렸다고 29일 밝혔다.  

이마트는 2019년 약 14만개 판매됐던 사과 선물세트는 계획 물량을 20% 늘린 17만개로 기획했으며, 배 계획 물량 역시 12만개에서 15만개로 30% 가량 늘렸다.

대표 사과·배 선물세트 상품 가격도 대폭 인하됐다. '피코크 고당도 왕사과'는 전년 대비 실제 구매 가격이 20% 이상 저렴해졌으며, 지난해 할인 품목이 아니었던 '명품 왕사과' 역시 30%나 더 저렴해졌다. '유명산지 배 vip', '정성스럽게 선별한 유명산지 배' 등 배 세트 역시 최대 30% 가량 할인 가격을 낮췄다.

이는 이마트가 올해 추석 직후 사과·배 시세가 낮아진 시기에 산지 선점 및 사전 계약으로 저렴한 가격에 물량을 확보해 큰 폭의 할인이 가능했다. 2019년 추석은 9월 중순으로 평년에 비해 다소 이른 시기에 찾아오면서, 물량 부족 및 태풍으로 인한 품질 저하로 인해 사과·배 판매가 미진했다. 이에 추석 직후 사과·배 물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냉장 보관 시 150일 이상 보관이 가능한 신고 품종의 특성을 활용, 우수한 명절용 과수를 사전에 대량으로 매입했다"며 "이마트 후레쉬센터와 각 지역 농가 창고에서 저장하면서 신선도를 보존하면서도 선물세트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마트가 2019년 설 사전예약 매출을 분석한 결과 1월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매출이 사전예약 전체 기간인 40일간 매출의 2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찍 구매할수록 큰 혜택을 주는 '얼리버드 프로모션' 1차 행사가 1월 6일까지였기 때문에 할인 혜택이 가장 큰 1차 행사 마감 직전 사전예약 매출이 급증한 것이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열흘 가량 설이 앞당겨지면서 할인 혜택이 가장 큰 얼리버드 프로모션 1차 행사도 작년보다 3일 앞당긴 1월 3일에 마감된다. 혜택이 가장 큰 10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증정하는 상품권이 3일까지는 150만원, 4일부터는 100만원으로 50%나 차이나기 때문에 1월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사전예약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사전예약 판매 최대 대목인 1월 첫 주를 맞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올해는 사과·배 가격이 크게 낮아지면서 이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해 물량을 크게 늘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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