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12.29 10:20
미국 펜타곤
미국 국방부 청사 (사진=국방부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국방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생일인 내년 1월 8일, 혹은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인 2월 16일 전후로 북한의 행동이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은 북한의 행동 시점에 대해 기존 크리스마스 전후로 예상하던 미 국방부의 예측시점이 변화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다만 미 국방부 당국자는 "어느 정도의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달 초 담화를 통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무엇을 받을지는 미국의 선택에 달렸다"며 협박했다. 북한은 북·미 비핵화 협상 복귀를 거부하면서 미국에 제재 완화를 요구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미 국방부 당국자들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여러 각도로 예측했다. 그 예측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바뀌었다.

WSJ에 따르면 이달 초 국방부 관료들은 북한 도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일 수 있다고 우려했으나, 월말이 다가오면서 단거리 미사일이나 엔진 시험, 해군 훈련이나 강경 발언 등 제한적 도발 가능성이 폭넓게 거론됐다고 한다.

WSJ은 ’북한이 내년 2월 16일까지는 중대 무기 시험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일부 한국 당국자들 사이에서 제기됐다고도 전했다. WSJ에 따르면 한국 측 판단을 보고받은 미 국방부 인사가 "북한은 그 무렵까지 미국의 협상 태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에 대해 기다릴 것"이라면서 "변화를 보지 못한다면 장거리 미사일 또는 잠수함 발사 미사일 시험 발사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28일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열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통신은 "당과 국가의 당면한 투쟁 방향과 혁명의 새로운 승리를 위한 중요한 정책 문제들이 의정으로 상정됐다"고 전했다. 의제에 관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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