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12.29 13:17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외곽의 한 교차로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사진제공=BBC)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28일(현지 시각) 차량을 이용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78명이 숨지고 130여명이 다쳤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러는 이날 오전 8시쯤 수도 모가디슈 외곽의 한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테러 발생 장소는 검문소와 세무서가 위치한 곳으로 평소 인파와 차량이 몰려 번잡했다.

소말리아 정부 당국은 "현재까지 집계로는 최소 78명이 숨지고 125명이 부상했다"라며 "부상자 중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단체명을 밝히지 않은 한 국제기구는 테러 피해 상황을 담은 보고서에서 "사망자는 90명 이상이며, 여기에는 경찰관 17명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BBC는 500여명이 사망한 2017년 10월 테러 이후 2년여만에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테러라고 전했다.

테러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가 이번 테러를 벌였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알샤바브는 지난 10월에도 아덴아데 국제공항 주둔지에 박격포 공격 테러를 벌여 7명을 숨지게 했다.

1991년 독재자 시아드 바레 정권이 축출된 이후 지난 20여년간 소말리아는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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