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19.12.30 09:41

신임 임원 여성비중 처음으로 20% 넘어…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에 차인혁 부사장 내정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 (사진제공=CJ그룹)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 (사진제공=CJ그룹)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CJ그룹은 CJ제일제당 대표이사 겸 식품사업부문 대표에 강신호 총괄부사장을,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이사 겸 그룹 CDO(Chief Digital Officer)에 차인혁 부사장을 각각 내정했다.

CJ그룹은 30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0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강신호 CJ제일제당 신임 대표이사는 2018년부터 식품사업부문 대표를 지내며 비비고 브랜드를 중심으로 K푸드 글로벌 확산을 가속화하고, HMR 등 국내 식문화 트렌드를 선도한 성과를 인정 받아 자리에 올랐다.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와 최진희 스튜디오드래곤 대표, 윤도선 CJ대한통운 SCM부문장을 각각 부사장대우에서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총 58명에 대한 승진 인사도 단행했다. 

발령일자는 1월 1일이다.

CJ 관계자는 "2020년은 그룹의 경영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해로 사업별 초격차 역량 확보 및 혁신성장 기반을 다질 중요한 시기"라며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금번 임원 인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임 임원은 19명이 배출돼 예년보다 축소됐다. 평균 연령은 45.3세로 지난해(47세)보다 낮아졌다.

승진규모 축소에도 불구하고 여성 임원 발탁 기조는 이어졌다. 특히 신임 임원 중 4명이 여성으로 전체 신임임원의 21%에 달했다. 영양사 출신으로 뛰어난 영업실적을 낸 배수영 CJ프레시웨이 FS본부장, 영화상영관을 복합문화공간(컬처플렉스)으로 탈바꿈하는데 기여한 박정신 CJ CGV 신성장담당 등이 포함됐다.

CJ 관계자는 "신임 임원 여성비중이 20%를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며 "여성 리더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성별에 관계없이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조직문화를 확산해 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CJ는 정기임원인사와 함께 지주사 조직개편을 단행해 기존 실을 폐지하고 팀제로 전환하는등 의사결정구조를 단순화했다. CJ 관계자는 "지주사 임원들의 계열사 전진배치를 통해 계열사 책임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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