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12.30 15:05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차기 최고경영자 단독 후보로 추천됐다. 다만 지주사 대표이사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해 운영하기로 해 지주 회장과 은행장 겸직체제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30일 임추위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기 3년의 차기 회장은 이사회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최종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돼 있는 우리금융 임추위는 손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 정기 주총까지 남아 있지만 조직 안정과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차기 회장의 조기 선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우리금융 임추위는 지난달 26일과 이달 11일 두 차례 간담회를 열어 임추위 일정과 선임 방법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후 19일 1차, 24일 2차 회의를 통해 주요 자회사 대표이사(카드, 종금, FIS)를 포함한 최종 후보 4인을 선정한 데 이어 이날 손 회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장동우 임추위원장은 "대표이사 임기도래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조직을 안정화하기 위해 신속한 대표이사 선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임추위 위원들은 손 후보가 성공적으로 지주사 체제를 구축하고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검증된 경영능력과 안정적인 조직관리 역량, 도덕성 등을 두루 갖춘 점을 높게 평가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시현할 수 있는 최적의 후보로 판단해 만장일치로 이사회에 추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 대한 고객배상과 제재심이 남아 있어 부담스러운 면은 있지만 사태 발생 후 고객 피해 최소화와 조직 안정을 위해 신속하고 진정성 있게 대처하는 과정 역시 금융소비자 보호를 통한 우리금융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지주사 대표이사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손 회장은 우리금융의 과제인 완전 민영화와 증권사·보험사 등 대형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포트폴리오 확충 등 그룹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경영관리에 전념하고, 새로 선임될 은행장은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통한 고객중심 영업, 내실경영에 기반 한 은행 영업력 강화 및 리스크관리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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