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12.30 15:26

제조사 인증 중고차·진단 차량 등 '신뢰 기반 서비스' 이용 늘어
BMW 5시리즈, 2018년 화재사건 딛고 수입차 1위

2019년 한해 동안 가장 많이 판매된 국산 중고차는 현대자동차의 그랜저 HG였다. (사진 제공=SK엔카닷컴)
2019년 한해 동안 가장 많이 판매된 국산 중고차는 현대자동차의 그랜저 HG였다. (사진 제공=SK엔카닷컴)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올해 중고차 시장은 국내 신차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가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중고차 시장에서도 친환경차의 비중이 증가했다. 현대자동차의 그랜저 HG가 가장 많이 거래된 국산차고, 2018년 화재사건을 딛고 BMW 5시리즈가 고객들이 가장 많이 구입한 외산차였다.

SK엔카닷컴 자료에 의하면 국산차 모델 중 현대 그랜저 HG가 2018년에 이어 올해도 등록대수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2위를 기록한 현대 그랜드 스타렉스는 기아 올 뉴 카니발에 2위 자리를 내주었다.

2018년 순위 권 밖이었던 현대 아반떼 AD는 5위에 올랐으며 7위는 현대 LF쏘나타가 차지했다. 현대 그랜저 IG와 기아 쏘렌토는 새롭게 10위권으로 진입했다.

SUV는 2018년과 비교하면 순위 변화가 가장 큰 차종이다. 특히, 기아차의 인기가 눈에 띄었다. 올해는 기아 쏘렌토가 인기 SUV 현대 산타페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으며, 기아 투싼은 새롭게 3위에 진입했다.

올해 준중형차 1위 모델은 아반떼 AD, 2위는 아반떼 MD로 2018년 순위에서 서로 자리가 바뀌었다. 중형차 순위는 LF 쏘나타가 지난해 1위 YF 쏘나타 대신 1위를 차지했고, 이밖에 경차 레이, 소형차 엑센트, 대형차 그랜저 HG, RV 카니발, 화물‧승합차는 스타렉스가 차종별 1위로 나타났다.

유종별로는 가솔린 차량이 전체 중 50.3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디젤 차량이 39.41%로 뒤를 이었다. 가솔린 차량의 비중은 지난해보다 줄어들었고 디젤의 비중은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띄게 증가한 차량은 전기 및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전기 차량의 등록대수는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어났고 하이브리드 차량은 30.67%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소 차량도 비중은 극소하지만, 대수는 지난해 3대에서 올해 18대로 6배가 늘어났다.

한편, 헤이딜러에 따르면 수입 중고차는 BMW 5시리즈가 판매 1위를 차지했고, 벤츠 C클래스 2위, 아우디 A6가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수입 중고차 인기 순위에 큰 변화가 있다. 먼저, 7월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으로 2018년 수입차 인기도 2위였던 렉서스 ES300h는 올해 29위로 떨어졌고, 작년 4위를 기록한 도요타 캠리는 올해 40위로 순위가 크게 밀려났다.

반면 작년 여름 520d 화재사건으로 2018년 수입차 인기도 10위권 밖에 머물렀던 BMW 5시리즈(F10)는 올해 수입차 1위에 오르며, 1년 만에 악재를 완전히 극복했다. 한편 작년 1위를 기록했던 벤츠 C클래스는 올해 BMW 5시리즈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수입차 제조사가 직접 보증하는 브랜드 인증 차량도 지난해 대비 3.02% 늘어나 브랜드 인증 중고차 거래가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인증 중고차에 대한 매물 당 조회수 역시 일반 수입차 매물보다 17.1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홍규 SK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올해는 자동차시장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중고차시장도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친환경차 거래 증가와 인증중고차 및 진단차량 같은 신뢰를 강화한 서비스 상품에 대한 수요 증가가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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