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19.12.30 17:12
16일 검찰에 출석하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 (사진=YTN뉴스 영상 캡처)
지난 16일 검찰에 출석하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 (사진=YTN뉴스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김기현 전 울산시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동시 소환해 조사에 나섰다.

30일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이날 오후 2시 임 전 위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이어 오후 2시 30분 김기현 전 시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핵심 참고인으로 알려진 임 전 최고위원은 지난 10일과 19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에 응한 바 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 당시 울산시장 당내 경선을 포기하는 대신 한병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으로부터 고위직을 제안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조사에 앞서 임 전 최고위원은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수첩에 '임동호를 움직일 카드가 있다'는 내용이 있었다"며 "지금 와서 보니 치밀하게 준비된 것 같고, 악의적으로 진행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청와대 선거개입'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김 전 시장은 검찰에 출석하며 "국민의 눈과 귀를 아무리 틀어막고 관계자들 입을 막아도 진실은 드러나게 돼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시장은 지난 15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2차례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조사 과정에서 김 전 시장은 송 부시장의 업무수첩 내용 중 청와대가 송철호 울산시장의 일부 공약 추진 과정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측근 비위를 청와대에 제보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업무 수첩'은 지난 6일 검찰 압수수색을 통해 발견되며 논란이 되고있다.

한편, 송 경제부시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는 오는 31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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