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2.31 14:26
홍남기 부총리 (사진=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 (사진=기획재정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흰 쥐의 해’, 경자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쥐는 다산, 풍요, 재물, 지혜 등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모든 분께 올 한해 풍요와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오늘 2020년 첫날이 시작되었고 새로운 10년이 열렸습니다. 올 한 해는 글로벌경제와 함께 우리 경제가 지난해보다 나아져 전반적으로 '경기회복의 흐름'을 보여주리라 전망되고 또 그렇게 믿습니다.

정부도 지난달 ‘2020년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올해 반드시 경기 반등을 이루고 성장잠재력 확충의 토대를 구축하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약속대로 경제회복과 도약의 모멘텀 기회를 반드시 살려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100조원 투자프로젝트, 방한 관광객 2천만명 시대, 제2 벤처붐 확산, 사회안전망의 촘촘한 보강, D.N.A 육성과 미래대비 등 우리 경제의 역동성과 포용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아울러 구조혁신을 통한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 요소 생산성 향상도 매우 긴요합니다. 인구구조, 가구구조, 소비패턴 변화 등 구조적 변화에 이제 답을 내놓아야 합니다.

올해 산업혁신, 공공혁신 등 5대 구조혁신작업에 더 속도 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경제가 좀 더 따듯해지도록 하는 노력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올해 일자리를 확충하고 저소득층 소득기반을 강화하며 사회안전망을 보강하는 등 우리 사회 포용기반을 촘촘히 하는 노력에 가속도 내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청년, 여성, 고령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대책은 물론 우리 경제 허리이면서도 고용 측면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40대에 대한 맞춤형 고용대책’도 별도 강구해 나가겠습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공명 지조를 경계하고 힘 모아 한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정부는 금년 상생·공정·포용이라는 3대 가치가 우리 경제·사회제도 및 각종 정부 정책에 깊숙이 체화되도록 역점을 두고자 합니다.

서로 한 걸음씩 양보하여 함께 큰 걸음을 내딛자는 소위 '한걸음 모델'이 그 예입니다. 공유경제, 상생협력, 규제 혁파 등 제 영역에서 이에 기반한 각별한 성과가 창출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부부터 거문고 줄을 풀어 다시 조이는 경장의 자세로 앞을 향해 뛰어가겠습니다. 국민들께서 정부의 정책 의지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가지시고 금년 우리 경제의 반등과 도약을 위해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주셨으면 합니다.

시경에 ‘연비어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조화로움과 이치에 따름’을 강조한 말이기도 하고 또한 ‘솔개의 하늘 솟음과 물고기의 수면 차기와 같이 힘찬 기상’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내년 ‘연비어약’의 글귀처럼 우리 경제 갈등 현안들이 조화와 이치에 따라 풀리고 솔개, 물고기처럼 경기 반등·경제도약을 이루기를 고대합니다.

특히 이를 국민과 함께 이루어 내도록 경제팀이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우리에게는 위기를 이겨내는 DNA가 있고 또 이번에도 어려움을 극복하고 역동성을 발휘할 것이라는 긍정의 에너지를 가져 주셨으면 합니다.

새해에 모든 분의 가정에 건강, 건승과 행복, 화평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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