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1.01 11:26
(사진=YTN 뉴스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주요 외신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노동당 전원회의 발언을 긴급 타전했다. 특히 핵무기 등 '새 전략무기'를 '가까운 미래에' 보여주겠다는 부분에 주목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우리 스스로 선언한 핵무기와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중단에 더는 매여 있지 않다고 본다고 김정은 위원장이 밝혔다'는 조선중앙통신의 보도 내용을 전하면서 "이는 북한이 곧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을 재개하리라는 것을 가장 강력하게 시사한 것"이라고 전했다.

NYT는 "전략무기 시험이 임박했는지는 불확실하지만 김 위원장의 발표 그 자체만으로도 대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제재 해제를 시작하라는 경고 사격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AP통신은 김 위원장의 발언을 '긴급'으로 타전하면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행정부의 핵무기 협상을 지연한다고 비판하고 새 전략 무기를 세계에 보이겠다고 위협했다"라고 보도했다. AP통신은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이 북미 협상 중단이나 핵무기·ICBM 시험 모라토리엄 해제에 나서겠다고 명백하게 드러낸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해 NYT의 해석과는 차이를 보였다.

로이터통신은 "우리의 (핵)억제력 강화의 폭과 심도는 미국의 금후 대조선 입장에 따라 상향조정될 것"이라는 김 위원장의 발언을 근거로 ’대화의 여지’는 열어뒀다고 분석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김 위원장의 발언을 신속하게 전하면서 미국의 태도에 따라 핵억지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한 것을 부각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김 위원장이 핵무기와 ICBM 시험 중단 해제에 나설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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