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01.02 12:20
인천 서구 석남동 한 아파트에서 2일 불이 났다 (사진제공=인천소방본부)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인천 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나 중년 부부가 숨지고 아들이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부상을 입었다.

2일 인천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20분경 인천 서구 석남동의 한 아파트 4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50대 남성 A씨와 40대 여성 B씨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이들 부부와 집안에 있던 20대 큰아들 C씨는 창문에 매달렸다가 떨어져 부상을 입었다.

경찰 조사에서 큰아들 C씨는 오전 2시 30분경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잠을 자려는데 아버지 A씨가 '불이야'라고 외치는 소리에 일어났다"며 "어머니 B씨를 구하려고 시고했지만 연기가 가득해 베란다 창문에 매달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로 숨진 부부의 작은 아들은 불이 난 당시 외출해 귀가하지 않아 사고를 피했다.

경찰은 평소 알콜 중독과 공황장애를 앓던 A씨가 자해를 시도한 적이 있다는 큰아들 C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하고 2차 현장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소방당국은 이 화재로 대피한 주민 등 13명을 구조했고 불은 25분만에 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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