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1.02 12:03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화학소재 전문기입인 ‘솔브레인’이 최고 수준의 고순도 불산(12N)대량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이는 일본의 3대 품목 수출규제에 대응해 우리 기업과 정부가 함께 이루어낸 첫 번째 국내 자립화 성과이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솔브레인은 일본 수출규제를 계기로 불산 공장 신증설을 조기에 완료해 최고 수준의 고순도 불산(12 Nine)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

참고로 12 Nine(99.9999999999%)은 용액에 메탈 등 불순물이 1조분의 1 남아있는 상태로 디스플레이보다 상대적으로 고순도를 요구하는 반도체 기업에도 납품 가능한 수준이다.

일본 수출규제 이전 우리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들은 주로 일본산 고순도 불산액을 사용했다. 이번에 솔브레인이 관련시설을 신·증설해 생산물량을 확대했고 국내 불산액 수요의 상당부분을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불산액 대한 국내 공급안정성이 확보됐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날 “지난해 7월 일본 수출규제 이후 민관이 힘을 합쳐 일본 수출규제에 적극 대응해 왔다”며 “솔브레인의 고순도 불산액 조기 생산능력 확충은 대표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도 솔브레인과 같은 소재‧부품‧장비기업이 든든하게 받쳐주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흔들리지 않는 산업강국’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병창 솔브레인 대표는 “신‧증설 공장이 조기 완공하고 가동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의 화학물질 관련 인·허가 등 범정부적 적기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산업부는 전년 대비 2.5배 증가한 2조1000억원의 대규모 투자 예산을 통해 100대 핵심전략품목을 중심으로 기술개발, 실증‧양산 테스트베드 구축 등 개발부터 양산까지 전주기적 지원을 강화하고 100대 특화선도기업, 수요-공급기업간 협력모델 확산 등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을 이끌어나갈 기업군을 키워나갈 방침이다.

또 투자펀드 조성, 연구개발‧시설투자에 세액공제 확대 등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생산‧연구활동에 충분한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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