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1.02 13:51

CEBR "이탈리아, 내년 8위 기록한뒤 2029년 전후해 탑 10에서 빠질 가능성"

영국 싱크탱크 경제경영연구소(CEBR)이 발표한 2034년 예상 세계 경제 순위표(World Economic League Table)' 일부. 한국(Korea)이 2029, 2034년에 10위를 차지한다는 예상 순위가 반영돼 있다. (자료출처=CEBR)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한국 경제가 오는 2027년 세계 10위권에 재진입할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 경제는 2033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에 등극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국 싱크탱크 경제경영연구소(CEBR)는 최근 발표한 2020년 연례 ‘세계 경제 순위표’ 보고서에서 지난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을 1조6300억달러(약 1886조원)로 추산했다. 조사 대상 193개국 중 12위다.

한국은 2005년 10위까지 올랐다가 2006년 11위, 2007년 13위, 2008년 15위로 밀렸고 2018년에도 12위에 머무르는 등 10위권 밖에서 맴돌고 있다. CEBR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중국 경기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가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CEBR은 한국이 GDP 기준으로 다시 10위에 올라서는 시점을 2027년쯤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0위권 재진입 시점을 2026년으로 전망했던 것에서 1년 늦춘 것이다.

중국에 대해서는 2033년 무렵 미국을 제치고 경제 규모 세계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2011년 전 세계 GDP의 21.2 %를 차지했던 미국은 지난해 24.8%를 차지할 만큼 높은 점유율을 보였지만, 갈수록 중국에 밀려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지분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인도의 GDP는 올해 프랑스와 영국을 제치고 5위에 올라선 뒤 2026년에는 현재 4위인 독일을, 2034년에는 지금 3위인 일본을 각각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에선 영국과 프랑스가 2034년까지 줄곧 6, 7위권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됐다.

브렉시트에도 프랑스가 당장 영국을 경제 규모 면에서 넘어서긴 어려울 것이라고 본 것이다.

이탈리아는 내년 8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2029년을 전후해 탑 10에서 빠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북미권의 캐나다와 남미 브라질은 내년 각각 9, 10위에서 2024년 이후 8, 9위로 소폭 순위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CEBR은 "캐나다가 숙련된 이민자를 대거 유치하면서 경제력이 매년 강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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