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20.01.02 14:13

"글로벌 탑 티어 수준의 수익성 확보해야"

(사진제공=CJ그룹)
(사진제공=CJ그룹)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2020년을 경영패러다임 전환의 원년으로 선포하며 그룹 내부적 위기는 물론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에 따른 장기 불황 가능성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손경식 회장은 2일 사내방송을 통해 밝힌 신년사에서 "올해는 우리 그룹이 냉정한 현실 인식을 기반으로 경영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매우 중요한 한해"라며, "국내 및 글로벌 경기 악화가 지속되는 지금의 위기 상황에서 '양적 성장'보다는 안정적 수익성이 동반되는 '혁신 성장'을 우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이어 "수익성 극대화에 집중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해 글로벌 탑 티어 수준의 수익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CJ그룹은 예년의 시무식 행사를 대신해서 사내방송을 통해 전 세계에 근무하는 임직원들에게 손 회장의 신년사를 동시 방영했다. 올 해 좀 더 효율적이고 간소화된 방식으로 신년사를 전달함으로써 실리 중심의 경영 패러다임의 전환을 상징적으로 예고했다.

손 회장은 "혁신 성장으로의 전환은 향후 본격적인 글로벌 성장을 위한 준비과정"이라며 "이 시기에 핵심 사업과 관련된 R&D 강화, 신기술 개발, 인재 확보를 통해 도전적인 초격차역량을 강화하는데 주력하자"고 강조했다.

CJ그룹은 올 한해 △혁신 성장 기반으로 기업가치 제고 △새로운 도약의 원동력이 될 초격차 역량 확보·강화 △'일류 인재', '책임 경영', '목표 달성'이 축을 이루는 CJ의 일류문화 정착 등을 주요 경영 과제로 삼고 실천할 계획이다.

손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체질 개선 과정 속에서 뼈를 깎는 고통과 어려움이 있겠지만 진화와 도전을 거듭하며 미래를 보고 꾸준히 전진하자"면서 "설탕, 밀가루 등 소재 사업에서 진화해 다시다, 햇반과 엔터테인먼트, 물류사업까지 CJ그룹의 끈기 있는 도전의 역사를 지금의 위기 속에서도 이어나가자"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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