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1.02 17:34
(이미지=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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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2020년 새해를 맞이한 국내 주요 대형건설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역시 어려울 것이라 전망했다. 이에 건설업계는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사업 다각화를 강조했다.

2일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경영환경도 그리 순탄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에서는 부동산 규제 정책 등으로 건설시장은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보이며 해외도 계속되는 무역 갈등 및 국제 유가의 하향 안정세 지속 등으로 저성장 기조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김형 사장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분별한 수주를 통한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을 이뤄야 한다"며 "철저한 R&O 관리로 프로젝트 운영 구조를 개선해 원가 절감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 역시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은 지금보다 더 복합적이고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리츠(REITs), 인프라펀드 등 부동산 금융의 실질적 활용을 통해 개발, 운영, 보유 및 매각 등 사업 단계별 포트폴리오를 안정화시켜나가면 경제적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환경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는 시장과 고객에게 우리의 역량과 경쟁력을 보여주고 새로운 10년의 성장을 약속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프로젝트와 업무의 기본을 되돌아보고 진취적인 자세로 '원 팀(One Team)'이 돼 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글로벌 건설사로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수익과 내실 강화에 중점을 둬 향후 발생 가능한 외환 및 유동성 위기에 철저히 대비하면서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회사의 경쟁력과 체질을 강화하는 한해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경영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경제적 가치(EV) 및 사회적 가치(SV)를 창출하며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회사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친환경 및 Urbanization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생산성을 개선하며 연료전지, 친환경 플랜트 및 발전, 그리고 신개념의 주거상품까지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신년사 배포를 생략했고, GS건설은 그룹 신년사로 대체했다.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은 직원들의 건강을 당부하는 덕담 중심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해욱 회장은 "올 한 해는 여러분들의 건강에 좀 더 신경쓰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며 올 한 해도 더 건강한 대림으로 만들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그래야 건강한 대림이 무엇이든 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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