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1.04 05:45
지리산 바래봉 눈꽃 일출 (사진=국립공원공단)
지리산 바래봉 눈꽃 일출 (사진=국립공원공단)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새로운 각오를 다지러 산에 가는 사람이 많은 새해의 첫 주말이다. 1월 산행은 조난 등 사고 발생이 잦은 만큼 주의가 당부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2년간 발생한 등산 사고는 총 1만3864건이다. 이 사고로 1만396명의 인명피해(사망 216명, 부상 9952명, 실종 228명)가 발생했다.

겨울철에는 2364건의 등산사고(전체 대비 17%)가 발생해 1716명(사망 35명, 부상 1650명, 실종 31명)이 다치거나 사망했다.

1월은 등산사고 건수(860건, 36%)와 인명피해(637명, 37%)도 잦지만 무엇보다 조난으로 인한 실종자(16명, 52%) 발생이 가장 많다. 등산로 정비가 비교적 잘 돼 있는 국립이나 도립, 군립공원 보다는 가까운 야산에서 발생하는 사고의 비율이 48%로 높았다.

등산사고 원인을 살펴보면 발을 헛디딘 실족과 추락이 33%로 가장 많았다. 안전수칙 불이행 23%, 길을 잃고 헤매는 조난 19%, 개인질환으로 인한 사고 11% 순이었다.

겨울철 산행은 등산로 결빙과 추운 날씨 등으로 인해 매우 위험한 만큼 집 근처의 가까운 야산을 오르는 가벼운 산행이라도 기본적으로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모자와 장갑 등 방한용품을 챙겨야 한다.

빙판에 대비해 아이젠도 준비해야 한다. 서리와 얼음 등으로 미끄러지기 쉬운 만큼 발밑을 각별히 조심하고 등산지팡이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겨울 산에서의 조난은 다른 계절에 비해 변덕스러운 날씨와 찬바람 등으로 매우 위험하다. 눈이라도 내려 쌓이면 평소 아는 곳이라도 원근감이 떨어지고 등산로의 구분이 어려워 조난되기 쉽다.

길을 잘못 들었을 때는 왔던 길을 따라 되돌아가는 것이 좋다. 산행 중에는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등산로 곳곳에 설치된 국가지점번호나 등산로 위치표지판을 확인해 조난 시 자신의 위치를 알릴 수 있도록 한다.

눈이 쌓인 산길은 평소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겨울은 해가 짧은 만큼 오후 4시 이전에 하산할 수 있도록 산행을 계획해야 한다.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초콜릿 등 비상식량을 챙기고 여분의 휴대폰(보조) 배터리를 챙겨가도록 한다.

지만석 행안부 예방안전과장은 “경자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각오를 다지러 산을 찾는 국민들이 많은데 겨울철에는 빙판길 등의 위험요소가 많은 만큼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며 “가벼운 산행이라도 지정 등산로를 이용하는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잘 지켜 달라”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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