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1.03 10:44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고 대체할 새로운 보수로 거듭날 것"

유승민 의원(오른쪽 다섯 번째)을 비롯한 바른미래당 의원 8명 및 진수희 전 의원 등 10명의 원외 인사들이 3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바른미래당 탈당을 선언했다. (사진= 원성훈 기자)
유승민 의원(앞줄 오른쪽 다섯 번째)을 비롯한 바른미래당 의원 8명 및 진수희 전 의원 등 10명의 원외 인사들이 3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바른미래당 탈당을 선언했다.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바른미래당 의원 8명 및 진수희 전 의원 등 10명의 원외 인사들이 3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바른미래당 탈당을 선언했다.

유승민 의원은 '탈당 기자회견문'에서 "저희들은 2년 전,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가 힘을 합쳐 나라의 미래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드리며 바른미래당을 창당했다. 그러나 바른미래당은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 2년의 실패에 대해 그 누구도 탓하지 않겠다. 저희들이 많이 부족했다"면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실망을 드린 점, 참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계속해서 "3년 전 새누리당을 떠난 후 오늘까지 저희들은 시련의 가시밭길을 걸어왔다"면서 "그러나 거친 현실정치 속에서 어려움을 겪을수록 개혁보수 정치를 향한 저희들의 각오와 의지는 더 단단해졌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련의 시간은 저희들에게는 쓰디쓴 약과 같은 소중한 성찰의 시간이었다"고 자평했다.

특히 "우리가 왜 정치를 하는지, 그 근본을 지키겠다"면서 "좌절과 절망에 빠진 국민 여러분께 더 나은 세상, 더 밝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드리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인간의 존엄과 가치가 살아있는 나라, 정의와 공정, 자유와 평등의 헌법가치가 지켜지는 나라, 경제와 인구가 다시 성장하는 나라, 그리고 누구도 우리의 주권을 넘볼 수 없는, 안보가 튼튼한 나라를 만들어내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당장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저희들의 뜻과 가치를 버리지 않겠다"며 "비록 저희들의 숫자는 아직도 적고 세력은 약하지만, 무너진 보수를 근본부터 재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무능과 독선, 부패와 불법으로 나라를 망치는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고 대체할 새로운 보수로 거듭나겠다"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저희들이 가는 개혁보수의 길에 국민 여러분의 동행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현역의원으로는 정병국 유승민 이혜훈 오신환 유의동 하태경 정운천 지상욱 의원이 참석했고, 최고위원으로는 권은희 이준석 최고위원이 동행했다. 원외인사로는 진수희 구상찬 김희국 이종훈 정문헌 신성범 윤상일 김성동 지역위원장이 배석했으며 기초의원을 대표해 고광민 구의원도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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