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1.03 11:59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도 불출마… 더불어 민주당 불출마 의원 10명
이해찬 대표 "역사적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

3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벤처중소기업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국회에서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장대청 기자)
3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벤처중소기업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국회에서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장대청 기자)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국회의원을 겸직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영선 장관은 4선 의원으로 서울 구로 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김현미 장관은 3선으로 경기 고양 정, 유은혜 장관은 재선으로 고양 병이 지역구다. 4선 의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역시 불출마하지만 선거를 담당하는 기관장으로 오해 소지를 없애고자 자리하지 않았다.

박 장관은 "2008년 18대 총선은 민주당에게 시베리아 한파와 같은 총선이었다. 구로을 주민들이 없었다면 BBK의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을 수도 있다"며 "주민들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담아 늘 최선을 다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내각의 일원으로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공유하는 안정적인 내각이 되겠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함께 가겠다"면서도 "지역구 포기는 어려운 결정이었다. 일산 서구 시민들에게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유 부총리는 "문재인 정부의 첫 여성 사회부총리이자 교육부 장관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10년 동안 함께 해주시던 분들이 떠올라 결정이 쉽지 않았다. 항상 일산의 주민이며 일산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리에 참석한 이해찬 대표는 진영 장관의 불출마 결정을 전하며 "당의 입장에서는 선거 승리가 유력한 의원들이 불출마를 선언해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은 굉장히 중요한 선거다. 결과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나라의 명운이 달라지지 않을까 한다.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민주당 현역 의원 가운데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들은 이해찬 대표를 비롯해 원혜정(5선), 백재현(3선), 이용득‧이철희‧표창원(초선) 의원 등 총 열 명이 되었다. 박영선 장관 지역구 서울 구로 을에는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경기 고양 병과 고양 정 지역구에 출마할 후보는 아직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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