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1.03 15:59

2020년 범금융인 신년인사회서 "기술력·성장성 중심의 여신관행 정착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

홍남기 부총리 (사진=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 (사진=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올해 경제회복과 도약의 모멘텀을 반드시 살려 나갈 것”이라며 “우리 경제의 활력과 역동성을 높이고 포용기반을 촘촘히 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0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이 같이 언급하면서 “우리 경제의 혈맥을 담당하는 금융인들의 역할과 지원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경기반등, 성장회복을 위해 금융이 ‘경제의 혈맥’으로서 든든한 지원군이 돼 달라”며 “대출제도에 있어 동산담보 대출, 계약서 기반 대출, 일괄담보 등 새로운 시도와 함께 궁극적으로 기술력·성장성 중심의 여신관행 정착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또 “대출과 함께 투자자로서 금융권의 역할 전환도 중요하다”며 “미지영역에 대한 도전이 새로운 부를 창출하는 시기인 만큼 도전에 따른 위험을 적절히 분산시키는 모험자본이 충분히 공급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포용금융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서민금융 공급, 채무조정 지원 등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금융환경의 변화에 대응해 금융산업 자체의 변화와 혁신 노력이 절실하다”며 “금융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금융자본이 아니라 데이터가 금융의 새 핵심경쟁력”이라며 “금융과 기술이 융합하고 금융과 다른 산업 간의 경계도 허물어지고, 은행이 소위 빅테크와 경쟁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정부는 데이터 3법의 조속한 처리 등을 통해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위해 규제샌드박스, 오픈뱅킹 등 새로 마련된 신시스템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지난해 195건의 규제샌드박스 사례 가운데 77건(40%)이 금융분야와 관련되는 영역이었는데 올해도 새로운 사업영역에서의 과감한 도전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또 “금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더욱 힘써야 한다”며 “지난해 포춘지가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국내 금융회사는 2곳에 불과했는데 이젠 우리 금융산업도 세계를 무대로 시야를 넓혀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선진적인 리스크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금융에서도 글로벌 인재를 적극 육성해야 한다”며 “결국 세계와의 경쟁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이루어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홍 부총리는 “금융은 산업적으로 중요할 뿐만 아니라 우리 삶과 국민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그만큼 금융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매우 크다”며 “올해 금융이 더 변화하고 더 혁신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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