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01.03 20:10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3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아이를 들고 아파트를 돌아다니며 온수 샤워를 하고 다니는 여성의 이야기를 추적한다.   

지난 해부터 부산 아파트 일대에선 '어떤 젊은 아기 엄마가 집에 들어와 뜨거운 물 샤워를 하고 간다'는 수상한 괴담이 떠돌고 있었다.

여성은 돌이 안 된 아기를 키우는데, 집에 물이 안 나와 분유를 탈 온수를 빌려달라며 찾아온다는 것이다.

어렵지 않은 부탁에 선뜻 문을 열어준 제보자들은 황당한 상황을 겪었다.

아기 엄마가 갑자기 욕실로 들어간 뒤 정작 아기는 돌보지 않은 채 남의 집에서 뜨거운 물을 틀고 무려 20분이 넘는 샤워를 즐기고 나온다는 것이다. 

아파트 주민은 "본인 집처럼 다 씻고 나오시더니 수건 있냐고 했다. 다 벗은 상태로 얼굴만 내밀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던 중 그녀가 다녀갔던 아파트들에서 택배 도난 사고까지 벌어지면서 주변 아파트 내에는 그녀를 조심하라는 공고문과 안내방송까지 등장했다고 한다. 

그렇게 주민들에게 그녀에 대한 괴담이 전해지고 있다. 그녀는 왜 돌도 안 된 어린 아기를 데리고 다니며 남의 집에서 20분간이나 온수 샤워를 하고 나오는 것인지 의문이다.

황당한 사연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직접 만나본 이들은 제작진에게 그녀를 도와달라 부탁했다.

그녀의 빨랫감까지 빨아준 적이 있다는 한 제보자는 그녀가 남편의 학대와 폭행을 피해 아이와 함께 도피중이란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리고 무엇보다 걱정되는 건 이 추운 날 길거리를 돌아다니고 있는 아기 때문이라고 전해졌다. 

그녀의 생후 9개월 아기가 추운 겨울날에도 손발이 얼음장이 된 채로 가을옷 한 벌만 입고 있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소독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우윳병을 들고 다닌다고 한다.

그녀를 추적하던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줄 알았는데 저기 아파트가 자기 집이라 하더라"는 묘한 제보를 받았다.

접촉 시도 끝에 지역에서 꽤 좋은 아파트라 알려진 그곳에서 제작진은 고급 외제 승용차에서 아이와 함께 내리는 그녀를 발견했다.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3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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