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01.04 09:52
(사진=US Army 페이스북)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미군의 이란군 고위 장성 제거 공습으로 역내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이 중동에 병력 약 3000명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NBC는 3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와 미군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기지를 둔 제82 공수사단의 즉각대응군(IRF)에서 중동으로 병력 약 3000명을 더 파견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파견되는 병력은 앞서 역내 미리 배치된 군인들과 합세해 60일 가량 현지에 머물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이들은 이라크, 쿠웨이트 등 중동 전역에 분산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CNN역시 이날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이 제82 공수사단의 IRF에서 중동으로 약 3000명의 병력을 추가 파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이번주 초 이라크에서 친이란 시위대가 미국 대사관을 습격하는 사태가 발생하자 이 부대에서 700명 정도를 해당 지역으로 보내고 추후 추가 배치가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나머지 IRF 병력도 필요할 경우에 대비해 배치 준비를 갖춘 상태였다.

미국은 3일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 공항을 공습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정예군 쿠드스군의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제거했다.

이란과 그 대리 세력의 추후 역내 미군 공격을 사전에 저지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솔레이마니 사망에 대해 '혹독한 보복'을 경고했다.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은 그들의 불량스런 모험주의의 모든 결과를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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