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1.05 15:29
미국 연방의회의사당 전경. (사진=픽사베이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의회에 이란과의 전쟁에 반대하는 결의안이 제출됐다. 또 미국 곳곳에서 전쟁에 반대하는 반전 시위가 열렸다.

4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 상원 외교위 소속인 민주당 팀 케인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추가적인 적대행위를 고조시키는 것을 막기 위한 결의안을 발의했다.

이 결의안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 적대행위에 나설 경우, 선전포고는 물론 군사력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의회에 승인을 먼저 받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케인 의원은 "나는 수년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전쟁에 빠질까 봐 깊이 우려했다"며 "우리는 이제 비등점에 와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더 많은 우리 군대를 위험한 길에 두기 전에 의회가 개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결의안은 민주당 상원 척 슈머 원내대표, 딕 더빈 원내총무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화당이 과반 의석인 상원에서 가결될지는 미지수다.

이와함께 미국의 반전 단체들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 앞을 포함해 미국 전역에서 반전 시위를 열었다. 워싱턴D.C., 뉴욕, 시카고, 필라델피아,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70개 도시에서 시위가 열렸다. 백악관 앞에서는 반전 시위대 1000여명이 "전쟁 반대(No War)", "미군 이라크 철수", "세계 3차대전 발발을 막자", "전쟁을 재선 전략으로 삼지 말라"는 구호를 외쳤다.

반전조직 코드핑크의 메디아 핑크 이사는 "2003년 이라크 전쟁 발발 이후 이 정도로 많은 인파가 시위에 몰린 것은 처음"이라며 "이라크 전쟁이 시작할 즈음과 비슷한 분위기가 빚어지자 젊은이들과 유색인종들이 대거 반전 시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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