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1.05 11:39

"설 전에 볼모로 잡혀 있던 민생입법 숙제까지 일단락질 것"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 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5일 “내일 국회의장에게 본회의를 소집해 줄 것을 요청하겠다”며 “내일 본회의가 열리게 되면 국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서 검경수사권 조정 관련 2개의 법안과 유치원 3법 그리고 무제한 토론이 걸려 있는 184개의 민생법안까지 모두 다시 상정해 줄 것을 요청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연말연시를 지나면서 여야 간에 새로운 합의의 길을 열기 위한 모색이 조금은 있었으나 새로운 합의에까지 이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의회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정당이 국회 안에서 협상하고 또 합의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는 것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의무사항”이라며 “자유한국당이 장외집회에는 적극적으로 나서고 협상과 합의에는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매우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특히 “자유한국당과 합의를 통해 개혁입법과 민생입법을 완수할 수 없다면 이 상황에서 다시 4+1 과반 합의 말고는 달리 선택할 수 있는 길이 따로 있지 않다는 사실이 분명해지고 있다”며 “내일 국회의장에게 그간의 협상 과정을 충분히 설명하고 내일 본회의를 소집해 줄 것을 요청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내일 본회의가 열리게 되면 국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서 검경수사권 조정 관련 2개의 법안과 유치원 3법 그리고 무제한 토론이 걸려 있는 184개의 민생법안까지 모두 다시 상정할 것을 요청하겠다”며 “어떤 경우든 무제한 토론이 자유한국당에 의해 신청된다면 무제한토론에 임하되 회기가 끝나는 대로 지체 없이 표결처리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설 전에 개혁입법 과정에서 정쟁에 밀리고 볼모로 잡혀 있던 민생입법의 숙제까지 일단락 매듭지을 수 있도록 속도를 내고 전력을 다하겠다”며 “누구의 정치적 선택이 옳고 또 그른 것이었는지는 총선에서 국민들 앞에 겸손하게 평가받겠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이 또다시 무제한 토론을 한다면 우리 당도 국회법에 따라 당당하고 치열하게 찬성토론을 벌이겠다”며 “국민의 지지와 동의도 얻지 못하면서 자유한국당이 단지 시간을 끌기 위한 언행을 반복하고 맹목적 비난만을 일삼을지라도 우리는 인내하면서 무제한 토론에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어떠한 경우에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폭력을 동원한 회의장 점거나 의사진행 방해행위는 새해에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경고한다”며 “이미 우리 당은 지난해 연말 두 차례에 걸쳤던 난폭한 의사진행 방해 행위에 대해 고발조치를 취할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생법안 처리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분명한 입장표명을 요청한다”며 “조속한 시간 안에 무제한 토론을 신청해놓은 184개에 달하는 수많은 민생법안 그리고 경제법안들에 대한 필리버스터 해제를 촉구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싸울 때 싸우더라도 민생입법을 처리할 수 있는 해법과 지혜는 우리 안에서 얼마든지 있다”며 “자유한국당은 이제 국민 앞으로 민생 앞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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