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1.06 09:29

폼페이오 "이란이 나쁜 결정 내린다면 큰 힘과 기운으로 대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의 이란 공습을 밝히고 있다. (사진=CNN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이란이 미국을 상대로 보복할 경우 완전하면서도 불균형적인 방식으로 반격할 것이라며 강력히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이 미디어 게시물들(Media Posts)은 이란이 어떠한 미국 사람 또는 목표물을 공격할 경우 미국은 신속하고(quickly), 완전하게(fully), 그리고 아마도 불균형적인 방식(disproportionate manner)으로 반격할 것이라는 것을 미 의회에 통지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한 법적 고지는 요구되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공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경고는 이란의 군부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미국의 공습으로 폭사한 이후 이란이 '가혹한 보복'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례적 대응이 아닌 '불균형'적인 대응 방침을 밝혀 이란이 보복을 감행할 경우 훨씬 더 막대한 응징을 실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트위터를 통해 이란이 미국인이나 미국의 자산을 공격할 경우를 대비해 미국은 이란의 52곳을 이미 공격 목표 지점으로 정해놨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52곳의 공격 목표지 중 일부는 이란과 이란 문화에 매우 높은 수준의 중요한 곳들이며, 해당 목표지는 매우 신속하고 심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CNN 등 미국 언론에 출연해 “이란 지도부가 나쁜 결정을 내린다면 우리는 큰 힘과 기운으로 대응할 것”이라면서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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