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1.06 12:09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역대 2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9년 외국인직접투자는 233억 달러로 역대 2위에 올랐다. 이에 외국인직접투자는 5년 연속 200억 달러를 넘는 호조를 보였다. 다만 최고였던 2018년 269억 달러에 비해서는 36억 달러 축소됐다.

지난해 FDI의 특징을 살펴보면 먼저 첨단 소재와 부품, 장비 분야에 대한 투자가 이뤄졌다. 독일의 U사는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을 위해, 프랑스 S사는 프리미엄 실리카 생산설비 증대를 위해 각각 2000만 달러와 7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연구개발(R&D)센터 구축과 신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도 확인됐다. 미국 L사는 첨단 반도체 장비 연구개발을, 영국의 B사는 차세대 항공기술 개발을 위한 R&D 센터 구축에 각각 1억4000만 달러와 1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미국 H사는 간암, 대장암 등 주요 암을 표적화해 치료하는 항암제 개발을 목표로 1억6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한류와 연계한 투자도 활발했다. 영국의 H사는 11억3000만 달러를 투자해 국내 유망 뷰티기업을 인수합병(M&A)했다. 몰타의 사모펀드는 국내 커피전문점 지분 인수에 2억1000만 달러, 싱가포르 C사는 공연장과 스튜디오 등을 갖춘 복합문화단지 조성을 위해 2000만 달러를 각각 투자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유럽연합(EU)이 71억3000만 달러로 투자액이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 68억4000만 달러, 일본 14억3000만 달러, 중국 9억8000만 달러 순으로 투자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도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선제적 투자유치 활동 등을 전개해 우리 산업 고도화에 기여하는 외국인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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