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1.06 15:24

최대 10개월 거주비와 교육비의 60% 지원…무주 등 8개 시·군에서 교육

귀농의 환상과 현실은 다르다. 서울시 '체류형 귀농지원사업' 참여자의 농사 수업 모습. (사진=서울시)
서울시 '체류형 귀농지원사업' 참여자의 농사 수업 (사진=서울시)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우리나라 도시민 10명 중 3명 이상은 은퇴 후 귀농‧귀촌을 희망한다. 하지만 막연한 환상과 현실은 다르다. 철저한 준비 없는 귀농은 실패로 돌아가기 쉽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작년 조사에 따르면 도시민의 34.6%는 은퇴 후 귀농‧귀촌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농림축산식품부의 2016년 조사에 의하면 귀농인 중 11.4%가 적응에 실패해 도시로 이미 되돌아갔거나 돌아갈 계획이다. 이들의 역 귀농 사유는 소득 부족 37.8%, 농업노동 부적응 18%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성공적인 귀농을 꿈꾸는 이들을 위해 2020년도 '체류형 귀농지원사업'을 운영한다. 올해 참여자는 오늘부터 31일까지 모집한다.   

모집 대상자는 최근 3년 이상 서울에서 거주한 만 65세 이하 서울시민이다. 1차 서류심사와 2차 해당 지역 방문 면접으로 뽑는다. 귀농의지와 계획의 적정성, 농촌정착 가능성을 검토해 실수요자 중심으로 선정한다. 

서울시의 '체류형 귀농지원사업'은 귀농을 희망하는 서울 시민이 일정 기간 가족과 직접 농촌에서 살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대상 가구는 총 60세대다. 최대 10개월 동안 거주비용과 교육비용의 60%를 서울시가 지원한다. 서울시와 협약을 맺은 제천, 무주, 강진, 구례, 영주, 고창, 홍천, 함양 등 8개 시·군에서 교육을 진행한다.

참여자들은 각 시·군이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세운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의 지원을 받는다. 센터의 귀농교육장, 세대별 실습텃밭, 공동실습 시설하우스 등을 활용해 농작물 재배부터 포장까지 경험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의 '체류형 귀농지원사업'은 올해로 4년째를 맞이한다. 2017년 첫해 5개소 28세대를 시작으로 올해 8개소 60세대로 선발자를 매년 늘리고 있다. 지난해 참여자들의 프로그램 만족도는 94.1%로 매우 높은 편이며 2018년까지 참여한 60세대 중 29세대가 이미 귀농했다. 귀농 예정 중인 세대를 포함하면 48세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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