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1.06 18:37
미 육군 특수전사령부(ASOC)의 훈련 장면. (사진=Defense Flash News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이 특수전 부대를 중동에 추가 파병한다. 이란 역시 비상대기상태를 이어가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최근 중동 지역에 특수전 부대 병력을 추가로 배치했다.

파병된 특수전 병력 중에는 미 육군 특수전사령부(ASOC) 산하 지상전투 병력의 핵심인 제75 레인저연대의 1개 중대가 포함됐다. 레인저 중대는 보통 150~200명으로 구성된다.

이미 미국은 중동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82공수사단 소속 병력 3500명의 추가 배치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이번에 파견된 특수전 부대 병력은 이보다는 적지만 중동 내 미군의 공격 역량을 높일 것이라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경(輕)보병 부대인 레인저는 적의 수장을 사살하거나 생포하기 위한 습격 작전에 특화된 병력이다. 이들은 이라크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2006년에도 이란 내 첩보원과 이란이 지원하는 시아파 민병대 수장들을 찾아내는 작업에 투입된 바 있다.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조직인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결성된 미국 주도의 국제동맹군 역시 이란 측의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방어 태세로 전환했다. 국제동맹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IS 잔당 소탕을 위한 작전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라크 내 군 병력과 기지 보호에 주력하기 위해서다.

이란군 역시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추는 모습이다.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미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의 미사일 부대가 강화된 비상대기상태에 있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현재 이란 미사일부대가 특정 공격 대상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 등의 구체적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이란군의 태세가 방어를 위한 것인지 공격을 위한 것인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으나, 미국은 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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