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1.06 18:46
테슬라가 지난달 30일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보급형 전기차 '모델3'을 처음으로 고객에게 인도하고 있다. (사진=테슬라 트위터)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테슬라가 중국 판매를 앞두고 ’모델3’ 가격을 깜짝 인하했다.

인하전략이 전기차 보조금 축소 이후 역성장 중인 중국 자동차 업체들에 큰 타격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 경제지 21세기 경제보도는 6일 테슬라의 중국산 모델3 가격 인하를 다루면서 “테슬라가 ‘학살’의 막을 올렸다”라고 비유했다.

테슬라는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중국산 모델3 가격을 기존에 발표된 33만위안(약 5550만원)에서 29만9000위안(약 5030만원)으로 3만1000위안 낮춘다고 발표했다. 공지된 가격보다 10%가량 낮아졌다.

가격 인하 발표는 첫 일반 고객 인도일인 7일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예상치 못했던 이번 가격 인하로 중국산 모델3의 가격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테슬라는 상황에 따라 추가로 가격을 인하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의 제작 비용이 미국 공장의 65% 수준이라고 공개한 바 있다.

안신 증권은 보고서에서 "현재 30%인 중국산 모델3의 중국산 부품 비중이 연내에 100%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태슬라가 향후 추가로 중국산 모델3의 가격을 인하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전기차 분야에서 세계 1위 시장이다.

하지만 정부의 신에너지 차량 보조금이 급감하면서 전기차를 비롯한 신에너지 차량 판매량이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검증을 마친 테슬라가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고 중국에 본격진출하면 본격적인 '적자생존의 시대'가 열리면서 중국 업체가 경쟁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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