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1.07 11:33
훈련중인 B-52 전략폭격기. (사진=Gung Ho Vids 유튜브 캡처)
훈련중인 B-52 전략폭격기. (사진=Gung Ho Vids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중동에 공수부대와 특수부대 병력을 추가 배치키로 한 미군이 전략폭격기도 투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전략폭격기를 인도양에 전진 배치시켜 유사시 이란으로 바로 출격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CNN방송은 6일(현지시간) 익명의 미 당국자를 인용해 미 국방부가 B-52 폭격기 6대를 인도양 내 디에고가르시아 공군기지로 파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B-52 폭격기들은 지시가 내려지면 대(對)이란 작전에 투입될 수 있다고 이 당국자는 밝혔다. 이 당국자는 폭격기들이 이란의 미사일 사정 범위에서 벗어나는 곳에 배치하려고 디에고가르시아 기지를 파견지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 공군 B-52 폭격기가 미국 박스데일 공군기지를 출발해 디에고가르시아로 향했다고 전했다.

미군은 중동에 상륙전부대도 배치할 계획이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미 국방부가 '바탄 상륙준비단'(ARG)에 필요시 중동 내 미군 작전을 지원할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바탄 상륙준비단은 수륙양용 공격함인 USS 바탄을 주축으로 상륙수송선거함(LPD) USS뉴욕, 상륙선거함(LSD) 오크힐함으로 구성되어 있다. 약 4500명의 해군과 해병대원이 소속돼있다.

블룸버그 통신도 익명의 미 당국자를 인용해 지중해에서 훈련 중이던 바탄 상륙준비단이 페르시아만 쪽으로 이동할 것을 지시받았다고 전했다.

미군은 이미 중동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82공수사단 소속 병력 3500명의 추가 배치 작업에 돌입했으며 지난 5일에는 미 육군 레인저를 포함한 특수전 부대 병력을 이 지역에 추가로 배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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