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1.07 11:55

"소통·협치로 사회통합…정당·각계 계층 대표 정기적으로 만날 것"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무총리(정세균)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무총리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질의를 받고 있다. (사진=전현건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총리로 임명되면 문재인 대통령에게 '협치 내각' 구성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7일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정치 발전을 위해 의회와의 소통을 넘어 실질적인 협치 모델을 구현해 나가겠다"라며 "21대 총선이 끝난 뒤 제 정당이 참여할 수 있는 '협치 내각' 구성을 대통령께 적극 건의 드릴 생각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우리 정치가 대결과 적대의 갈등 구도에서 벗어나야 한다"라며 "정치 발전을 위해 의회와의 소통을 넘어 실질적인 협치 모델을 구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또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치로 사회통합을 이뤄내겠다. 공직사회의 울타리를 넘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라며 "스웨덴의 안정과 발전의 밑거름이 된 '목요클럽'과 같은 대화 모델을 되살려 각 정당과 각계각층 대표들을 정기적으로 만나겠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격의 없는 만남과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정부·의회 간 협치를 이뤄내고, 노사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사회갈등 해결의 계기를 만들겠다"라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진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경력에도 불구하고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것에 대해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다면, 일의 경중이나 자리의 높낮이를 따지지 않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라는 생각에 총리 지명을 수락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입법부 출신으로서 총리의 직분을 맡게 되면 국회와의 소통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부연했다.

경제문제에 대해 "정부는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마련해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겠다"며 "과감한 규제혁신을 통해 기업하고 싶은 환경을 만드는 데 사활을 걸겠다"라고 말했다.

공직사회 개혁에 대해 "무사안일, 소극행정과 같은 낡은 관성에서 벗어나 공무원의 전문성을 제고하는 한편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행정으로 신속히 전환해야 한다"라며 "더불어 잦은 순환보직으로 인한 전문성 하락과 같은 공직사회 비효율을 줄이는 방안도 강구하겠다"라고 전했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부터 이틀간 정 후보자 검증을 위한 청문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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