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훈기자
  • 입력 2016.03.15 15:07
<자료제공=부동산114>

수도권과 지방 5대 광역시의 아파트값 격차가 2008년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절반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지방 5대 광역시의 아파트 매매가격 평균 격차가 3.3㎡당 379만원으로 조사됐다. 3월 현재 수도권 아파트값은 평균 1167만원, 5대 광역시는 788만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상반기에는 격차가 725만원까지 벌어졌으나 8년 만에 절반 가까이 좁혀진 것이다. 당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3.3㎡당 평균 1206만원, 5대 광역시는 평균 481만원 수준이었다.

수도권과 5대 광역시의 아파트값 격차가 이처럼 줄어든 것은 지방의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7년간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값은 평균 51.3% 상승했다. 지방 주택시장은 청약규제 완화와 신규 공급 부족으로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구매수요가 살아났다. 여기에 혁신도시와 산업단지 조성 등의 각종 개발 호재가 맞물려 지속적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값은 평균 0.97% 하락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수도권과 광역시의 아파트값 격차 감소세는 주춤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은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 팀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어진 지방 아파트 시장의 활황 기조는 최근 들어 전환점을 맞고 있다"며 "가격 상승 피로감이 쌓인데다 초과 공급 우려와 오는 5월 주택담보대출규제 강화 예고로 매수세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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