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1.07 18:31

대한항공 부채비율 860%, 코스피200 상장사 중 1위…“상반기 위기 올 수 있어”

신민석 KCGI 부대표가  KCGI TV를 통해 한진칼 자금에 대해 의문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 출처=KCGI TV 캡처)
신민석 KCGI 부대표가 KCGI TV를 통해 한진칼 자금에 대해 의문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 출처=KCGI TV 캡처)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신민석 부대표가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한진그룹 경영진들은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며 경영진들을 압박했다.

신민석 부대표는 7일 유튜브 채널 ‘KCGI TV’에서 “지난해 3분기 말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860%로 코스피200 상장사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며 “코스피200 상장사 평균 부채비율이 91.3%인 점을 감안하면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과도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진그룹은 지난해 ‘한진그룹 비전 2023’를 발표해 송현동 부지 매각을 포함한 그룹 전체의 사업 효율성을 높여 부채비율을 395%까지 낮추고 신용등급을 A+로 높이겠다고 했지만, 관련 내용이 전혀 실행되지 않고 있어 경영진이 적극적으로 위기관리를 하겠다는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 부대표는 “대한항공의 100% 자회사인 월셔그랜드호텔이 여전히 적자인 상황에서 PEF(사모펀드) 만기가 다가오고 있고, 진에어는 국토교통부의 제재로 아직도 성장이 정체되어 있어 올해 상반기에는 또 한 번 위기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한뒤 “KCGI는 한진칼 2대 주주로서 한진그룹에 닥친 위험을 인지하고 해결하기 위해 임원진의 노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민석 부대표는 “국내 항공사 과당경쟁과 한·일관계 악화로 일본 여객 수요 부진, 미·중 무역분쟁으로 항공화물 수송량 감소 등의 요인이 현재 국내 항공 산업을 위기에 빠뜨렸다”고 진단하며 “아시아나항공과 이스타항공 등이 인수합병(M&A)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항공과 진에어 등을 보유한 대한민국 1등 항공그룹으로 항공 매출이 상당히 높은 한진그룹도 적극적으로 위험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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