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1.08 09:31
알아사드 미군기지가 표시된 지도. (사진=NBC 뉴스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이란이 8일(현지시간) 오전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에 지대지 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했다.

이란 국영 TV는 이날 오전 일찍 이뤄진 이날 공격이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숨지게 한 미국을 향한 보복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란 정규군 혁명수비대 산하 미사일 부대가 이번 공격을 개시했다. 이번 작전의 이름은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이름을 따 ’순교자 솔레이마니’로 명명했다.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는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州)에 있다. 미군은 2003년 이라크 침공으로 사담 후세인 정권을 축출했을 때부터 이곳에 주둔해왔다. 최근에는 이곳을 기반으로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을 펼쳐왔다.

로이터통신도 익명을 요구한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이날 오전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에 로켓 공격이 있었으며, 즉각적인 피해나 사상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지난 3일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미군의 무인기 폭격으로 이란군 실세인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목숨을 잃자 미국에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며 보복을 예고해왔다.

한편, 스테파니 그리샴 백악관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내 미군 기지가 공격 받았다는 내용의 브리핑을 보고 받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사태를 면밀히 주시하는 한편 국가안보 관계자들과 대응책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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