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1.08 11:00

열 명 중 일곱 명 2년 내에 그만둬…임금은 전 직장 66.3% 수준

설문조사에 따르면 재취업에 성공한 중장년 구직자들은 평균 14개 회사에 지원하고 4번의 면접을 봤다. 작년 10월 열린 "2019 중장년희망잡페어"를 찾은 중장년 구직자들 (사진=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홈페이지 캡처)
설문조사에 따르면 재취업에 성공한 중장년 구직자들은 평균 14개 회사에 지원하고 4번의 면접을 봤다. 작년 10월 열린 "2019 중장년희망잡페어"를 찾은 중장년 구직자들. (사진=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재취업에 성공한 중장년 구직자들은 평균 14개 회사에 지원하고 면접을 4번 본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는 40세 이상 중장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2019년 중장년 구직활동 실태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조사에 응답한 중장년 구직자 352명 중 '재취업 경험이 있다'고 한 인원은 155명이었다. 

이들은 재취업을 위해 평균 14개 회사에 지원했다. 5개 회사 미만 지원했다는 구직자가 43.2%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5개 이상 10개 미만 26.5%, 10개 이상 20개 미만 14.9%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100개 이상 지원했다는 구직자도 3.2% 있었다.

재취업에 성공한 구직자들은 평균 4번의 면접을 봤다. '몇 개 회사에 면접을 보았는가'라는 질문에는 5개 회사 미만이라는 답이 68.4%로 가장 많았다. 5개 이상 10개 미만은 24.5%, 10개 이상 15개 미만은 5.2%로 조사됐다. 

하지만 재취업에 성공한다 해도 근속연수는 길지 않다. 열 명 중 일곱 명은 2년을 채우지 못하고 퇴사했다. 근속기간 1년 이상 2년 미만은 21.9%, 6개월 이상 1년 미만이 21.3%를 기록했다. 3개월 미만도 9.7%를 차지했다. 반면 5년 이상 근무했다는 답은 7.7%에 그쳤다. 

임금 수준도 낮다. 오랜 기간 재직했던 주 직장에서 받은 임금에 비해 평균 66.3% 수준이다. 재취업 후 전에 다니던 주 직장에 비해 50% 미만의 임금을 받는다는 응답이 26.4%로 가장 높았다. 중장년 구직자들의 희망월급은 평균 252만원이다. 

이들은 평균 67세까지는 경제활동을 희망했다. 재취업을 하는 이유로는 생활비 마련, 일하는 즐거움, 자녀 교육비 및 결혼자금 마련 등을 들었다.

한편 구직 활동시 가장 어려운 점은 중장년 채용수요 부족, 나이를 중시하는 사회풍토, 새로운 기술, 직무역량 부족 등을 꼽았다.

박철한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경력과 경험이 뛰어난 중장년이 한 직장에서 장기 근속하지 못한다는 점과 이들이 재취업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는 것이 중장년 채용수요 부족이라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며 "중장년 재취업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기업의 중장년 채용인식 전환과 아울러 중장년 장기근속 지원과 같은 정부의 핀셋지원확대 등 다각도의 대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