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20.01.08 11:04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암환자에 이어 알레르기성 비염환자에게도 무분별하게 쓰이고 있는 구충제 오남용을 막기 위해 약사들이 나섰다.

대한약사회는 8일 구충제가 구충 이외의 목적으로 남용되지 않도록 약사들이 판매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일선 약국에 당부했다고 밝혔다. 특히 약사회는 약효가 불명한 구충제에 대한 효과를 기대하고 구충제를 사용하는 정황이 의심되면 다량 판매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약사회의 이번 조치는 개구충제 '펜벤다졸'이 암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에 이어 사람 구충제인 '알벤다졸'로 비염을 치료했다는 일부 주장이 확산한 데 따른 것이다. 실체 최근 유튜브 등 온라인에는 개구충제를 먹고 비염이 나았다는 환자사례가 올라오는 등 오남용을 부추기고 있다.

약사회는 "검증되지 않은 건강정보가 무분별하게 온라인 상에 유통돼 이와 관련한 사회적 논란이 가중된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약사회는 지난해 11월에도 인체 및 동물용 구충제를 판매할 경우 반드시 구매자에게 용도를 확인하고 복약지도를 해달라고 약사회원들에게 안내한 바 있다.

약사회는 “구충제는 용법·용량대로 복용할 경우 부작용이 적지만 장기간 복용하면 두통, 간기능 장애, 혈액 이상 등 부작용이 발현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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